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가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긴 가운데 사망 전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언 형식의 녹취가 공개됐습니다.
김용호 극단적 선택 전 마지막 유언
10월 12일 유튜브채널 ‘KNL 강용석 나이트 라이브’에는 ‘[긴급] 여러분 도와주세요. 김용호 부장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김용호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았고 목소리만 들렸습니다. 김용호는 “그동안 저 때문에 많이 걱정 끼쳐드리고 또 실망을 드려 너무 죄송하다”라고 입을 열었습니다.
현재 재판 때문에 부산에 와 있다고 밝힌 그는 “결과가 안 좋다. 저희 변호사는 무조건 무죄라고 했다. 그래서 판사님이 판결할 때 황당했고 억울했다. 그런데 생각을 해보니까 결국은 다 제 문제인 것 같다. 결과적으로 제가 잘못했고 제가 자기관리를 못한 거다. 제가 설명을 해봤자 구차한 변명일거다”고 심경을 전했습니다.
김용호는 연예인을 협박해 수억 원을 받아냈다는 혐의에 대해 “연예인 공갈했다고 기사 뜨는데 그런 적 전혀 없다. 경찰 공소장에도 제가 연예인들 공갈해서 돈 받은 내역이 전혀 없다. 어떤 피부과 의사한테 달러 얼마를 받았다는데 그거는 제 이름을 팔아서 다른 사람이 돈을 뜯은 거다. 그런데 그게 다 저한테 오더라. 저는 억울한 상황이고 돈을 받은 것도 없다. 경찰이 제 계좌 탈탈 털었다. 실제로 돈을 받았으면 제 계좌에 돈이 남았을 거다. 저는 돈을 안 받았고 당연히 증거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용호는 “제가 사라짐으로써 평화가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살아남은 사람을 잘 살아야지 않겠나. 그리고 제 존재 때문에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이 피해 받는 게 제일 싫다”라며 “저를 잊어주시고 용서해주시고 제 진정성을 조금만 이해해주시길 바란다. 떠나는 사람은 떠나고, 살아남은 사람은 앞으로 잘 살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 이게 나의 마지막 이야기다. 이렇게 미흡하고 부족한 저를 좋아해 주신 분들이 있고 끝까지 저를 믿어주시고 챙겨주신 분들 너무 사랑하고 감사하다. 그들 때문에 편하고 기쁘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저에 대한 그리움이 있다면 분노와 억울함으로 하지 마시고 그냥 ‘김용호는 자기 역할을 끝내고 사라졌다’ 그렇게만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말이 길었는데 이해 바란다. 감사합니다. 안녕”라고 말했습니다.
해당 영상이 업로드 되고 약 한 시간 후 김용호는 해운대구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극단적 선택이 추정되는 상황이지만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수홍, 한예슬 등 법적공방만 7건
한편, 김용호는 총 7건의 법적공방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고인은 2019년 7월 부산 해운대의 한 고깃집에서 여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전날 부산지법 동부지청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상태였습니다.
스포츠월드 기자출신인 고인은 강용석 변호사 등과 함께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채널에 출연했고 ‘김용호연예부장’이라는 채널을 운영하며 다양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특히 일부 연예인들에게 부정적인 내용을 폭로하겠다며 연예인들에게 금전적인 대가를 받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그가 피해자들에게 받아낸 금액은 수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고인은 이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앞둔 상태였습니다.
이외에도 고인은 이근 대위의 UN 근무 조작 의혹 및 성추행 전과 등을 폭로한 뒤 그에게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했으며, 박수홍와 한예슬에게 고소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고인은 현재 박수현, 한예슬, 이근, 박수홍, 홍가혜 명예훼손, 이재명 공직선거법 위반, 일부 연예인에 대한 공동공갈 등 총 7건의 법적공방을 벌여왔습니다.
이밖에도 조국과 딸 조민, 가수 김건모의 전부인 등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수사받았고 배현진 비하 발언 의혹, 성추행 및 성매매 논란, 최태원 SK 회장은 명예훼손 논란, 가수 비와 법정공방 논란, 김성령 루머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재판이나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들은 고의 사망으로 인한 공소권 없음 종결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