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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원 사육사,”제 잘못이 아닌데..” 푸바오 사육사에게 악플 쏟아진 충격적인 이유

‘푸바오 할아버지’, ‘푸버지’라 불리는 강철원 사육사를 향한 악플에 대해 에버랜드 측이 우려를 표하며 비난을 지양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에버랜드, “악플 자제해달라”

12월 30일 에버랜드 유튜브 채널 ‘뿌빠TV’ 측은 “최근 푸바오의 환경이 변화하는 것을 두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라며 글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바오패밀리를 사랑해주시는 마음은 감사하나, 사육사 개인을 향한 지나친 비난 또는 팬들 간의 과열된 댓글이 늘어나 우려되는 상황입니다”라며 최근 늘어난 악플들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직접적인 비방/욕설이 아니더라도 타인에게 불편감/불쾌감을 주는 댓글은 지양해주세요. 타인을 저격하고 비난하는 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이에 해당되는 댓글들은 관리자의 모니터링 하에 삭제 조치될 예정입니다”고 경고했습니다.

중국 반환이 사육사 탓?

강철원 사육사는 최근 SBS ‘푸바오와 할부지’, MBC ‘전지적 참견시점’에 출연해 푸바오와의 일상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이 때 푸바오가 내년 상반기 중국의 판다 소유권 정책에 따라 중국으로 떠나기 전 독립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도 방송에 담겼습니다.

강 사육사는 “중국 환경에 우려되는 부분이 걱정되지만 사랑 받은 푸바오가 어느 환경에서든 잘 적응할 것”이라며 눈물을 보여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하지만 푸바오가 중국으로 가는 것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강철원 사육사를 향해 애꿎은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이와 관련해 에버랜드 측이 악플 자제를 언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하 전문.

안녕하세요. 말하는 동물원 뿌빠TV 담당자입니다.

최근 푸바오의 환경이 변화하는 것을 두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바오패밀리를 사랑해주시는 마음은 감사하나, 사육사 개인을 향한 지나친 비난 또는 팬들 간의 과열된 댓글이 늘어나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직접적인 비방/욕설이 아니더라도 타인에게 불편감/불쾌감을 주는 댓글은 지양해주세요. 타인을 저격하고 비난하는 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이에 해당되는 댓글들은 관리자의 모니터링 하에 삭제 조치될 예정입니다.

많은 사랑과 관심 감사합니다.

“넌 영원한 아기 판다” 사육사의 눈물

한편, 지난 12월 14일 강철원 사육사가 판다 푸바오와의 이별을 앞두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여 많은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당시 SBS ‘푸바오와 할부지’에서는 강 사육사가 출연해 푸바오의 탄생부터 지금까지 약 3년의 시간을 추억했습니다.

푸바오가 태어나던 날은 강 사육사의 일기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무려 41권의 일기를 쓴 강 사육사는 푸바오 탄생 당시 “역사적인 날”이라며 “삶의 한 획을 그을 만큼 감동을 전해준 아이바오의 수고와 분만의 산통을 이겨낸 경이로움에 감사하며, 아빠인 러바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 드디어 내가 판다 할아버지가 되었고, 감격해 눈물 나는 것이 하나도 부끄럽지 않은 날”이라고 감격한 심경을 적었습니다.

무럭무럭 자란 푸바오 역시 아기 판다가 어른이 되기 위해서 독립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엄마 아이바오뿐만 아니라 사육사들도 거리를 둬야 했습니다. 그러자 푸바오는 힘없이 늘어진 모습으로 외로움을 표현해 강 사육사를 놀라게 했습니다.

그런 푸바오의 중국 반환일을 묻는 질문에 강 사육사는 “아직 협의 중인데 내년 초가 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답했습니다.

국내에 푸바오와의 이별을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강 사육사는 “푸바오의 당연한 삶이다. 푸바오의 ‘판생'(판다의 생)을 생각해 보면 당연한 과정이고, 짝도 만나야 하고, 엄마도 돼야 한다”며 “자기가 받았던 사랑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고, 그런 추억을 가지고 영원히 행복한 ‘판생’을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푸바오를 위해 미리 준비한 편지를 읽기도 했습니다.

강 사육사는 “할아버지는 활짝 미소 지으며 너를 보내줄거야. 눈물 보이지 않는다고 서운해하면 안 된다. 할아버지한테 와줘서 고맙고 고마워. 네가 열 살, 스무 살이 돼도 넌 할아버지의 영원한 아기 판다라는 걸 잊지 말길”이라며 눈물을 내비쳤습니다.

푸바오는 아빠 러바오·엄마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에 태어나 에버랜드의 마스코트가 됐습니다. 중국 소유권 정책에 따라 푸바오는 번식 등을 위해 만 4세가 되기 전인 2024년 7월 이전까지 반환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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