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 선수 강한이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전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5년 만에 만났는데..하늘의 별이 되셨다”
8월 21일 강한은 “25년 만에 엄마를 만나고 왔습니다. 지난 6월 2일 하늘의 별이 되신 나의 엄마 오늘에서야 소식을 듣고 급하게 만나고 왔습니다.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지만 엄마를 보는 순간 너무 힘들었습니다”라며 장문의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습니다.
강한은 비통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는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을까. 얼마나 괴로웠을까. 얼마나 아팠을까. 온갖 죄책감으로 인해 너무 미안했어요”라며 슬퍼했습니다.
이어 “나의 엄마이기 전에 어린 학생이었을 것이고 그 시간 동안 온갖 욕을 들으면서 나를 낳았을 거고. 엄마 소식 듣고 엄마에게 하고 싶은 얘기를 생각했는데 막상 보니깐 말이 안 나오더라요”라고 적었습니다.
강한은 자신을 낳아줘서 고맙다며 “나는 지금처럼 열심히 살 거예요. 누구보다 더 열심히 최선 다할 거고. 좋은 소식 있을 때마다 엄마 찾아가서 말해 줄게요”라고 전했습니다.
“친모 만나고 싶어” 강한 눈맞춤 신청
한편, 강한은 2020년 12일 방송한 채널A ‘아이콘택트’에 출연해 친모에게 눈맞춤을 신청했습니다.
당시 강한은 “어머니의 눈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어머니께 눈맞춤을 신청했다. 어머니께서 저를 15살에 낳고 보육원에 맡겼다고 한다. 태어나자마자 보육원에서 지내다가 3년 전 20세에 보육원을 퇴소하면서 ‘보호종료아동’으로 자립해서 혼자 지내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운동을 하다 수술을 4번이나 했는데, 보호자 사인도 제가 혼자 했고 수술 끝나고도 마취 풀릴 때 가장 아픈데 아무도 돌봐 주지 않으니까 아프고 힘들 때면 서럽고, 엄마가 보고 싶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친모는 방송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대신, 강한에게 “지금 만날 상황이 아니지만 진짜 안정이 되고 나면 어떻게든 만나러 가겠다. 못난 엄마를 용서해. 널 잊고 싶은 때보다 보고 싶을 때가 더 많았다”라며 편지를 남겼습니다.
강한은 “저 정말 잘 자랐어요. 낳아주신 것만 해도 너무나 감사합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후 강한은 지난해 채널A ‘금쪽상담소’에도 출연해 “태어나자마자 보육원에 입소했다. 부모님한테 버림받은 것. 20여 년 간 보육원 생활을 하다가 2년 전 ‘아이콘택트’ 방송에서 부모님을 만날 기회가 생겼는데, 끝내 만나지 못했다”라며 안타까운 사연을 털어놨습니다.
강한은 “살면서 부모님의 존재를 느껴 보지 못했다. 화목하게 지내는 가족의 감정을 알지 못한다. 어머니가 먼저 연락을 주셨다. 전화까지 하고 만나기로 약속도 잡았다. 부담스러우셨는지 못 만나겠다고 연락을 더 이상 하지 말라고 하더라”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또 “‘아이콘택트’ 방송에도 어머니 대신 삼촌이 나오셨다. 수소문 끝에 알아 보니 14살 때 나를 낳으셨더라. 지금은 새로운 가정이 있다고 한다. 그 이후로 연락도 안 되고 전화번호도 바꾸셨다. 원망스럽기보다 어머니를 이해했다. 낳아 준 것 하나는 감사한다”라고 후일담을 전한 바 있습니다.
강한이 올린 전문
안녕하세요. 강한 입니다.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네요..
25년 만에 엄마를 만나고 왔습니다.
지난 6월 2일 하늘의 별이 되신 나의 엄마
오늘에서야 소식을 듣고 급하게 만나고 왔습니다.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지만 엄마를 보는 순간 너무 힘들었어요.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을까..얼마나 괴로웠을까..얼마나 아팠을까..
온갖 죄책감으로 인해 너무 미안했어요.
나의 엄마이기 전에 어린 학생이었을 것이고 그 시간 동안 온갖 욕을 들으면서 나를 낳았을 거고..
엄마 소식 듣고 엄마에게 하고 싶은 애기 생각했는데 막상 보니깐 말이 안 나오더라요.
진짜 나 포기하지 않고 낳아주셔서 너무 고마워요.진짜 너무 고마워요.
엄마가 있었기에 내가 있었고 내가 이렇게 살 수 있었던 거예요.
우리 먼 훗날 꼭 보기로 했잖아요. 뭐가 그렇게 급해서 우리 약속도 못 지킨 채 먼저 가셨어요..조금만 더 기다려주지.하..
나는 엄마라는 존재를 알고 꼭 언젠가 자랑스러운 아들이 돼야지 하면서 누구보다 열심히 치열하게 살았어요.
나는 누구보다 엄마에게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싶었어요.
먼저 이렇게 하늘의 별이 되었지만 아들이 그리움에 지쳐 힘들어하는 날에는 한 번씩 꿈속에 들러서 안부라도 전해줘요. 그래야만 내가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견뎌낼 수 있을 거 같아요.
엄마 보고 왔는데 왜 이렇게 혼자 외로워하는지 내가 자주 가서 인사하고 그 자리 엄마 얼굴처럼 아름답고 이쁘게 만들 거예요. 하늘나라에서는 누구보다 건강하고 누구보다 행복하게 지내고 계세요.
다시 약속해요. 먼 훗날 우리 서로 건강하게 보자고!
나는 지금처럼 열심히 살 거예요. 누구보다 더 열심히 최선 다할 거고.
좋은 소식 있을 때마다 엄마 찾아가서 말해 줄게요.
그니깐 걱정하지 말고 편히 쉬고 계세요.
하늘에서는 누구보다 빛나는 사람이 되어주세요.
사랑합니다..엄마..
엄마 친 가족 분들.. 엄마가 저로 인해 돌아가신게 아닙니다..제발 그런 소리 하지마세요.. 너무 하십니다. 가깝게 지내던 본인들이 했던 행동들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돌아가신지 2달 넘게 왜 숨기셨는지..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