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권오중이 발달장애 아들의 희귀병에 대해 털어놨습니다.
권오중, “아들 정상이었는데 갑자기 희귀 질환 와”

지난 9월 10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스페셜 MC로 권오중이 출연했습니다.
이날 권오중은 “배우로 전성기를 누리던 중 아들의 발달장애를 알게 됐다. 아들의 유일한 친구는 엄마, 아빠라는 생각으로 모든 것을 아들과 가정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습니다.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했다는 권오중은 “아들을 통해 자원봉사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하다 보니 봉사만 해서는 실질적으로 그분들에게 도움이 안 되겠더라. 공부하면 그분들한테도 아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사회복지사 공부를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권오중은 “어릴 때 저희 아들은 정상이었다. 여느 아이들과 다를 바가 없었다. 잘 뛰어다니고 말도 잘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증상이 안 좋아졌다”라고 말했는데요.
그는 “병원에 갔지만 어느 병원에 가도 진단명이 나오지 않았다”라고 말하며 정확한 병명을 알게 된 건 불과 몇 년 전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2017년 아이가 걷는 게 불편해져서 재활의학과, 정형외과에 가서 검사를 받았다. ‘이제 기술이 좋아졌으니 한 번 다시 검사를 받아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저희 집사람과 아이, 저, 이렇게 3명이서 유전자 검사를 받았고 1년을 기다린 끝에 결과를 받아보게 됐다”라며 “아이의 병명을 알게 돼 감사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권오중의 아들은 전 세계 15명, 국내 단 1명의 희귀 케이스라고하는데요.
권오중은 “어떻게 진행될지 아무도 모르고 치료 약을 모르고 치료 진행 상황도 없고 이런 상황인 거다. 희망을 안고 아이가 이 상태에서 더 나빠지지 않길 기도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해 듣는 이들을 먹먹하게 했습니다.
발달장애에도 대학 입학 후 최근 졸업까지

권오중은 아들이 ‘대학 가서 여자친구 만들고 싶다’라는 말을 해 당황했다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는데요. 그는 “와이프가 갈 수 있는 대학들을 다 알아보고 원서를 넣었는데 다 떨어졌다”라며 포기했을 무렵 입학 전날 기적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권오중은 “입학식 하루 전날 아직 모집이 열려 있었던 대학이 있었다. 그날 비가 왔는데 학교에 꼭 가고 싶다고 아내가 고집을 부렸다. 결국 학교에 갔더니 ‘왜 이제서야 왔냐’면서 입학 원서를 받아줬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바로 다음 날 대학에 입학했고 너무 감사하게도 무사히 졸업까지 하게 됐다”라고 덧붙여 모두를 감동케 했습니다.
한편 권오중은 1996년 엄윤경씨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두고 있습니다. 이들 가족은 과거 MBC ‘궁민남편’에 출연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