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명이 넘는 시청자가 방송인 김신영의 ‘전국노래자랑’ 하차를 반대하는 청원에 동의했습니다. 이에 KBS 측은 김신영 하차 반대 요구에 대한 답변을 게재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KBS 홈페이지 상황
3월 5일 오후 4시 기준 KBS 시청자센터 홈페이지에는 답변 대기 중인 청원 14개가 공지돼 있습니다. 이 가운데 ‘전국노래자랑 진행자 김신영 화이팅’이라는 제목의 청원 글에 1003명의 시청자가 동의했습니다.
해당 청원에는 김신영의 전국노래자랑 하차를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KBS는 전날 전국노래자랑 새 진행자로 남희석을 섭외했다며 “그동안 젊은 에너지로 방송을 이끌었던 김신영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누리꾼은 갑작스러운 진행자 교체에 반발했습니다. 이들은 청원 글을 게재하거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방송국을 비판하는 글을 적었습니다. 이에 KBS 시청자센터 청원에도 1000명이 넘는 시청자 동의가 몰린 것으로 보입니다.
KBS는 작성된 지 30일 이내 1000명 이상이 동의한 시청자 청원에 대해 관련 부서 책임자가 직접 답변해야 한다는 규정을 갖고 있습니다. 이에 KBS 측이 김신영 하차 반대를 요구하는 누리꾼들에게 어떤 답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앞서 김신영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도 급하게 전달된 방송 하차 소식에 당황했다는 뜻을 전한 바 있습니다. 소속사 측은 “제작진이 MC 교체 통보를 받고 당황해 연락이 왔다”며 “지난주에 마지막 녹화 관련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1983년생 김신영은 고(故) 송해의 뒤를 이어 2022년 9월부터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맡았습니다. 이번 하차 통보로 김신영은 1년6개월 만에 전국노래자랑 MC 자리를 내려놓게 됐습니다.
짤린 이유가 문재인 시계 탓?
이 가운데 김신영이 과거 ‘이니 시계’를 자랑했던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3월 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김신영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시계를 자랑하는 사진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018년 김신영은 인스타그램 계정에 “드디어 도착. 문재인 대통령님 시계 나이스~ 맨날 차고 다녀야지”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한 바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해당 글을 갈무리해 게재하면서 “김신영 하차 이유가 이것 때문이 아니냐”, “새 MC로 발탁된 남희석이 보수 성향인 건 우연이겠지”, “갑자기 하차시키는 거면 이런 해석이 가능한 것도 어쩔 수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애초에 김신영에게 과분한 자리였다”, “송해 선생님 자리를 채우기엔 역부족이었다” 등의 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한편 KBS ‘전국노래자랑’ 측은 MC 교체 이유에 대한 특별한 설명 없이 새 진행자로 남희석을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전날(4일) 텐아시아는 “김신영 측은 MC 교체를 듣는 과정에서 ‘젊은 여자 MC는 (프로그램 특성에) 맞지 않는다’는 KBS 내부 의견을 들었다”고 단독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