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혜선이 독일에 갔던 이유에 대해 밝혀 안타까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김혜선, “전남친 때문에 가슴 수술..”
10월 16일에 방송된 SBS 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는 결혼 6년 차를 맞이한 김혜선과 스테판 부부가 등장했습니다.
이날 김혜선은 독일 유학 중 만난 스테판과의 만남을 설명하던 중 독일로 떠난 진짜 이유에 대해 설명했는데요.
김혜선은 “스테판을 만나기 전에 만난 남자친구가 있었다. 그 사람은 제가 남자적인 캐릭터로 개그를 했을 때 ‘넌 여자가 아니다’라며 상처를 줬었다. 그럼에도 남자친구에게 사랑받고 싶은 생각이 커서 가슴 수술을 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하지만 김혜선은 수술을 한 뒤에 이 사랑이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하는데요. 그는 남자친구에게 받은 상처와 개그우먼으로 계속 자신과 괴리가 있는 캐릭터를 연기해야 된다는 생각에 큰 우울증이 찾아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렇게 그녀는 한국을 떠나 독일로 가기로 결정했다고 하는데요. 그녀는 “독일로 유학간다기 보다 사실 죽으러 가는거였다”고 말해 모두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독일에서도 우울증을 가지고 살아가던 김혜선은 친구를 통해 스테판을 처음 만났다고 전했습니다. 스테판은 “혜선이 1시간을 늦었다”고 말하며 첫 만남을 회상했습니다.
김혜선은 “설상가상으로 휴대폰도 꺼지고 독일 길은 잘 몰라서 주변에 물어물어 갔더니 1시간을 늦은 거다. 독일 사람들은 시간에 철저하다는 거 알고 있어서 없겠거니 하고 갔는데 (스테판이) 기다리고 있었다”며 “만나자마자 수고했다면서 안아줬다. 첫 만남이 따뜻했다”며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두 사람은 첫 만남에서 서로에게 빠르게 끌렸다고 하는데요. 김혜선은 “이렇게 따뜻하고 여유 있는 사람을 처음 만났다. ‘이 사람과 결혼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혜선은 전 남자친구를 위해 받았던 가슴 수술 때문에 문제가 생기게 되었는데요.
그녀는 “이상하게 한쪽 가슴이 아팠다. 그래서 스테판을 만난 지 한 달이 지나서 얘기를 했고, 수술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혜선이 수술을 하고 나온 뒤 스테판이 안아주면서 한 말은 “심장이 더 가까워져서 좋다”는 말이었습니다. 이 말에 김혜선은 바로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합니다.
김혜선, “초등학생 때 부모님 돌아가셔.. 결혼식 혼주석 늘 신경 쓰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김혜선은 “시부모님과 동거 중”이라며 독일 출신의 시부모님을 처음으로 공개했는데요.
시부모님이 한국을 방문한 지 16일째라고 하면서, “독일 사람이긴 하지만 시댁은 시댁이라 긴장과 걱정이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김혜선과 스테판은 시부모님과 함께 남산 한옥마을을 방문해 두 번째 결혼식을 준비했습니다. 5년 전 시어머니가 건강상의 이유로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시어머니는 “5년의 시간을 되돌린 것 같아 정말 좋았다”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김혜선은 한복을 입고 혼주석에 앉은 시부모님을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그는 어릴 때 부모님이 돌아가셨기 때문에 “결혼식에서 혼주석에 누구를 앉힐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결혼식 때는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즐거운 파티 분위기로 진행했다고 했습니다.
김혜선은 “두 번째 결혼식이라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실제로 부모님이 앉아 있는 모습을 보니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시부모님과 나의 부모님이 같이 앉아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며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 그는 또 “부모님이 살아계셨다면 남편도 많이 사랑받았을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에 스테판은 “아내가 혼자서도 충분히 사랑을 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말해 준 것이 너무 사랑스럽고 고맙다”라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