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숙이 불법을 저질러 검찰에 넘겨졌는데요.
고가의 골프채..?
3일 한 매체는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가 골프채 판매업체로부터 고가의 골프채를 받은 혐의로 배우 손숙(79) 등 전직 장관과 대학교수·기자 등 8명을 지난달 말 검찰에 송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골프채를 건넨 업체 대표 등 4명도 함께 검찰에 넘겼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8∼2021년 골프채 판매업체로부터 100만 원이 넘는 골프채를 받은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를 받는다고 합니다.
청탁금지법이 뭐길래?
현행 청탁금지법에 따르면 공직자 등에게 1회 100만 원을 넘거나 매 회계연도 300만 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주지 못한다는 내용입니다.
송치된 피의자 중에는 산업자원부 장관,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한 이희범(74) 부영 회장도 포함돼 있습니다.
한편 손숙은 김대중 정부 시절이었던 1999년 환경부 장관까지 지냈던 배우입니다.
그는 골프채를 받을 당시 공공기관에서 일했고, 예술의 전당 이사장도 역임했습니다.
최근 브라운관에 얼굴을 비춘 건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였습니다.
여기서 손숙은 학교 폭력을 당하고 처지를 비관해 강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어린 ‘문동은’에게 “우리 봄에 같이 죽자”는 위로를 했었습니다.
손숙, 환경부 장관 역임 등..
드라마 ‘더 글로리’에 조연으로 출연한 배우 손숙의 독특한 이력이 화제를 모으고 있었는데요.
그가 제6대 환경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국정에 참여한 경험도 있었습니다.
손숙은 최근 ‘더글로리’에서 문동은(송혜교 분)이 사는 에덴빌라 건물주 역을 맡았습니다.
짧은 분량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많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1944년생으로 만 78세인 손숙은 1963년 연극 ‘삼각모자’로 데뷔해 주로 연극무대에서 활동해왔고, 그의 경력 중 가장 눈길을 끈 건 ‘환경부 장관’ 이력입니다.
손숙은 1999년 국민의 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으로 깜짝 발탁됐다. 다만 재임 기간은 한달로 매우 짧았습니다.
손숙은 장관 취임 직후 연극 ‘어머니’에 출연했는데, 기업인에게 격려금을 받았다는 구설수로 장관직을 내려놨습니다.
손숙은 당시 기업인이 무대 인사 도중 돈 봉투를 갑작스럽게 건네 거절하지 못했으며, 곧바로 극단 관계자에게 전달해 문제가 될 줄 몰랐다는 취지로 해명한 바 있었습니다.
손숙은 이밖에 2019년 8월부터 2021년까지 예술의 전당 이사장을 역임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