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살’에 개명을 고민하는 사연자가 등장했습니다.
최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개명을 고민하는 남성 사연자가 출연했는데요.
이날 서장훈, 이수근은 이름을 물었고 남성은 “스물다섯 살 ‘망절유형’이다”라고 소개했습니다.
“내 이름은 망절유형.. 개명하고파”
이에 이수근은 “망절유형?이라며 놀라워했고 서장훈도 믿지 못하겠는 듯이 “이름이 본명이냐”라고 다시 물었습니다.
망정유형 씨는 “성은 망절이고 이름이 유형이다”라며 자신의 주민등록증을 보여줬습니다. 이를 본 서장훈과 이수근은 “이게 무슨.. 태어나서 처음 듣는다”라며 당황했는데요.
서장훈은 “우리가 아는 ‘선우’나 ‘제갈’처럼 두 글자 성이냐”라고 질문했습니다. 이에 망절유형 씨는 “그렇다. 전 세계에서 저희 가족 9명만 가지고 있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그는 “할아버지 일본 이름이 ‘아미키리’다. 국적을 변경하면서 일본 성씨가 망절로 바뀌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실 일본 성씨인데 귀화하면서 망절이 됐다. 증조할아버지는 일본인, 증조할머니는 한국인”이라며 “아버지도 망절 씨다. 어머니는 한국 분이다”라고 알렸습니다.
망절유형 씨는 “어릴 때 (이름 때문에) 놀림을 많이 받았다”라며 “일본 성씨다 보니 학교에서 일제강점기 등을 배울 때 놀리는 게 너무 심했다”라고 토로했습니다.
사연을 들은 서장훈은 “‘망절’이라는 글자가 너무 튄다”라며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볼 때 개명이 가능할 것 같다. 집안에서 이 성을 유지하겠다고 하면 할 말이 없다. 하지만 네가 불편하다면, 책임을 지고 이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엄마 성을 따라 유 씨로 가라”라고 조언했습니다.
이수근은 “네 밑으로는 다 유 씨가 되는 거다”라고 조언했습니다.
이날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냈습니다. 이들은 “진짜 처음 들어보는 성이다”, “이 정도면 개명 허가해 줘야 한다”, “이름 때문에 진짜 힘드셨을 듯”, “일본 성이구나”, “전세계에 9명 뿐이라니”, “꼭 개명에 성공하시길” 등의 말을 보냈습니다.
성기왕, “비뇨기과 못가”
두 번째 의뢰인의 이름은 성기왕이었습니다.
그는 “아버지가 이름을 지어주셨다. ‘기’자 돌림이라고 했다. 왕성할 왕, 일어날 기”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이수근은 “상징적이네. 남근석이다”라며 웃었습니다.
성기왕씨는 “아내가 정관수술을 하라고 하는데 이름 때문에 비뇨기과를 못 가고 있다”라고 말하며 웃었습니다.
그는 자녀가 둘 있다며 “나는 괜찮은데 가족을 놀릴 게 걱정”이라고 고민을 털어놨는데요. 특히 내년에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다며 아내가 본인보다 더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장훈은 “아이들이 그런 걸로 놀림을 받고 누가 아버지 이름만 물어봐도 조마조마해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개명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습니다.
성기왕씨는 개명에 대해 아버지에게 말해봤지만 “지금도 극대노 하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서장훈은 “완고하시면 돌림자 ‘기’는 유지하고 마지막 자를 바꾸면 된다. ‘왕’자가 안 들어가면 괜찮다”라며 개명을 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