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션(노승환)이 105주년 삼일절을 맞아 뜻깊은 선행을 펼친 것으로 알려져 화제입니다.
독립유공자 후손에 3.3억 기부

지난 3월 5일 한국해비타트는 션이 3·1절 기념 31㎞ 마라톤 완주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한국해비타트에 따르면 션은 ‘2024 3·1런’ 마라톤이 열린 지난 3월 1일 체감온도 영하 10도의 추운 날씨 속에서 31㎞ 코스를 2시간 38분 31초 만에 완주했습니다. 그는 이날 추가로 개인 참가자 1000명과 함께 3.1㎞ 달리며 3·1절의 의미를 되새기기도 했습니다.

션은 행사에 참가한 3100여명의 참가비 전액과 기업 후원금 등을 한국해비타트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달한 총 기부금은 3억 3000만 원으로, 이는 독립유공자 후손의 주거 환경 개선 사업에 쓰일 예정입니다.
의미있는 행사에 함께한 션은 “3·1런에 함께해 주신 분들 덕분에 올해도 무사히 31㎞를 완주할 수 있었다”며 뜻깊은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어 “(이번 행사를 통해) 집 두 채를 지을 수 있는 기금을 마련했다”며 “독립유공자 후손분들에게도 우리의 마음이 그대로 전달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션은 2021년부터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독립유공자에 대한 감사함을 되새기고 그 후손들이 안락한 주거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행동하는 기부 마라톤, ‘3·1런’을 주최하고 있습니다. 광복절 기념 ‘8·15런’도 2020년부터 열었습니다.
‘착한 러닝’으로 기부 문화 형성에 앞장서고 있는 션은 지금까지 모인 후원금으로 독립유공자 후손 13세대애 새 보금자리를 헌정했습니다. 올해 14~17호 집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누적 기부액 57억 출처가 코인 투자?

한편, 션의 누적 기부액이 57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의 자금 출처가 어디냐에 대한 루머가 돌았던 바 있는데요.
이에 대해 션은 지난해 12월 SBS ‘강심장vs’에 출연해 해명했습니다.
방송인 조우종은 션의 누적 기부액이 57억원이라는 말에 “그 돈은 어디에서 났냐. 돈이 있어야 기부를 하지”라며 궁금해했습니다. MC 전현무도 “이건 전 국민이 궁금한 질문”이라고 했고, 문세윤도 “코인에 투자하신다는 루머가 있다”고 몰아붙였습니다.

이에 션은 “공연, 광고, 강연 등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다”며 “수입을 거의 다 기부하는 건 아니다. 우리도 먹고 살아야 하지 않냐. 아이가 넷이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션은 기부를 위해 운동을 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마라톤 대회를 열고 직접 참가해 기업과 시민들로부터 후원받은 돈을 모두 기부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모인 돈만 37억원에 이른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돈으로 독립유공자 후손분들 집을 지어드렸다”며 뿌듯해했습니다.

션은 “제가 운동과 기부 둘 다 좋아해서 행복하게 하고 있다”며 “올해 이영표가 광복 75주년, 75km 마라톤 뛰어야 하지 않느냐고 하길래 8.15는 고정이니까 81.5km를 뛰는게 좋겠다고 하고 논스톱으로 7시간 뛰었다. 마라톤 선수도 그렇게 안뛴다”고 말했습니다.
아내인 배우 정혜영의 반응에 대해서는 “아내가 요즘엔 반어법으로 응수한다. 제가 뛰고 와서 힘들다고 하면 ‘그거 뛰고?’라고 반대로 말한다”며 웃었습니다.

한편,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 댄서 출신인 션은 1997년 힙합듀오 지누션 멤버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말해줘’, ‘A-Yo’, ‘전화번호’, ‘오빠차’ 등의 곡으로 활동했습니다.
2004년 배우 정혜영과 결혼해 슬하에 자녀 넷을 두고 있습니다.
루게릭 환우를 위한 비영리 재단 법인인 승일희망재단 공동대표를 현재 맡고 있으며, 각종 봉사활동에 나서며 선행을 베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