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작곡가 신사동호랭이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오늘 컴백인데..” 신사동호랭이 별세
2월 23일 경찰에 따르면 신사동호랭이는 이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신사동호랭이의 본명은 故이호양으로, 1983년생 향년 41세로 사망했습니다.
경찰은 한 지인이 신사동호랭이와 연락이 닿지 않아 찾아갔다가 끝내 숨져 있는 신사동호랭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신사동호랭이는 티아라 ‘롤리 폴리’, 에이핑크 ‘노노노’, ‘리멤버’, 이엑스아이디 ‘위아래’, ‘덜덜덜’, 모모랜드 ‘뿜뿜’ 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내며 케이팝 최고 히트곡 제조기로 불린 인물입니다.
수많은 걸그룹들과 작업했던 신사동호랭이는 2021년 세계 최대 음반사 유니버설뮤직과 손을 잡고 새 걸그룹을 론칭했습니다. 이 걸그룹이 바로 트라이비입니다.
오랜 공백기를 가졌던 트라이비는 최근 1년 만에 네 번째 싱글 ‘다이아몬드’를 발표하며 컴백했습니다.
트라이비는 쇼케이스에서 신사동호랭이의 뛰어난 프로듀싱 능력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고, 심지어 이날 KBS2 ‘뮤직뱅크’를 통해 컴백할 예정이었던 터라 갑작스러운 비보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결국 그가 직접 프로듀싱한 걸그룹 트라이비가 컴백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트라이비 측은 2월 23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금주 예정되어 있던 ‘다이아몬드’ 컴백 일정이 취소 및 연기되어 안내드린다”라고 공지했습니다.
이어 “방송을 포함한 스케줄은 추가적으로 안내 드릴 예정”이라며 “팬사인회를 비롯한 팬 이벤트의 일정의 경우 추후 공지를 통해 재안내 드리겠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팬 여러분에게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며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경찰은 사망한 신사동호랭이의 사망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SNS 마지막 글 화제
한편, 신사동호랭이는 사망 2일 전인 2월 21일에도 자신의 X(트위터) 계정을 통해 트라이비의 신곡 안무 시안을 공개하는 등 적극적으로 홍보했습니다.
신사동호랭이는 트라이비의 새 앨범 발매소식을 리트윗했으며, 신곡 ‘다이아몬드’ 안무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다이아몬드’ 충격의 안무 시안. 너무 좋아서 수정 없이 고고 했습니다. 이건 인트로 때 카프리 님이 나오는 순간 끝남. 애들의 부담을 100배 높인 시안”이라며 안무가 카프리를 칭찬했습니다.
또한 신사동호랭이는 지난 2월 21일 “양양에 갔다 왔습니다”라며 EXID 출신 엘리의 브이로그에 자신이 출연했음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불꽃’ 이모티콘을 사용하며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불과 이틀 전까지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던 그이기에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해 충격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신사동호랭이의 주옥같은 ‘히트곡’ 모음
생전 신사동호랭이는 자타공인 히트곡 메이커로 활동했습니다. 그는 2009년 더 자두 ‘남과 여’를 최초 공개하면서 씨야, 쥬얼리, 나윤권, MC몽, 휘성, 김종국 등 당대 최고의 가수들과 활약했습니다.
첫 히트곡은 마이티마우스 ‘에너지’로, 신사동호랭이 본인도 힘들 때 위로받는 곡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2009년에는 걸그룹 포미닛 데뷔 겸 초창기 곡인 ‘Hot Issue’, ‘Muzik’를 통해 아이돌과의 협업을 시작했습니다. 특히 티아라 최고 히트곡인 ‘Bo peep Bo peep’이 전 세대에게 유행하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신사동호랭이의 전성기로 알려진 2011년에는 비스트 ‘Fiction’, 현아 ‘Bubble Pop!’, 티아라 ‘Roly-Poly’, 에이핑크 ‘MY MY’, 트러블 메이크 ‘Trouble Maker’로 흥행을 이어갔습니다.
2012년에는 본인이 직접 프로듀싱을 담당한 걸그룹 EXID를 데뷔시킨 후 전속계약 종료까지 직접 챙기며 활동을 도왔습니다.
2021년에는 세계 최대 음반사 유니버설뮤직과 손을 잡고 6인조 다국적 걸그룹 트라이비를 제작했습니다. 지난 20일 공개된 네 번째 싱글 ‘다이아몬드’도 신사동호랭이가 직접 프로듀싱했으며, 직접 녹음한 파일까지 보내는 등 각별한 애정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