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이경실이 아들의 혼전임신 소식에 놀란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는 얘기를 털어놨습니다.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줄 알았다”
지난 3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이경실은 개그맨 김학래와 그의 아들 김동영 씨와 함께 게스트로 출연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이경실은 김학래 부자의 이야기를 들은 후 자신의 아들인 손보승씨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이경실은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이런 생각을 갖고 사는 엄마는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들이 사춘기가 심하게 와서 바쁜 방송 활동 중에도 3년 동안 일주일에 한 번씩 상담을 받으러 갔다. 그런 세월을 거쳐서 잘 지냈다. 그 이후에 여자친구를 만난다고 해서 ‘예쁘게 만나라’고 했다. (어느 날) 여자친구가 아기를 가졌다더라”고 말했습니다.
이경실은 아들의 혼전임신 소식에 크게 충격을 받았다며 “지금까지 살면서 이런저런 일, 어려움을 많이 겪었지만 ‘아이를 가졌다’는 말에 앞이 캄캄했고 하늘이 무너졌다. ‘멘붕(멘탈붕괴)’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이루 말할 수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그렇게 말하는 때가 오더라. 아들이 아이를 갖고 가정을 꾸린다고 했을 때 알아서 살라고 하고 관심을 안 뒀다. 애가 4개월 될 때까지 연락을 안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후 어떻게 사나 봤더니 동대문에서 오토바이를 타면서 배달일을 한다고 하더라. 아들이 배달하면 며느리가 밤새 얼마나 마음을 졸이겠냐. 아들이 ‘애 아빠들은 다 오토바이 타’라고 하는데, 내가 마음이 좀 그렇더라”고 씁쓸해했습니다.
이경실은 “어린 애들이 애 갖고 부모 책임 못하는 게 염려스럽고 그랬는데 며느리가 애를 잘 키우더라. 그게 안심이 되더라. 이 정도면 됐다 싶어서 4개월 되던 때 식사초대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동안 며느리가 얼마나 내가 무서웠겠냐. 전에 사귈 때 우리 집에 두세 번 왔는데 코로나 시기라 마스크 쓴 얼굴만 봤다. 어서 와라 하면서 안아줬다. 얼마나 서러웠는지 울더라. 여기까지 하자. 잘 살면 되는 거야. 나도 그럴 수밖에 없었다. 잘 살자. 환영한다. 지금은 보승이 보다 며느리 입장에서 안아주면서 잘 살고 있는 고부지간”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경실의 아들은 올해 25살이며, 재작년에 아들을 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