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48)이 시약 검사 후 1주일 만에 다시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모발, 소변 음성..박유천도 모발, 소변은 음성
한편, 11월 3일 오후 여러 보도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서 이선균의 모발을 감정한 결과 음성이 나온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국과수 관계자는 “이선균 모발의 10cm 정도 100가닥 채취해 감정한 결과 모든 구간에서 음성이 나왔다. 모발 1cm가 자라는데 한 달 가량 걸리는 걸 고려하면 최소 8~10개월 전까지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경기일보는 “경찰은 아직 이씨의 다리털 정밀검사 결과가 남은 만큼 두고 보겠다는 입장”이라며 “지난 2019년 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도 모발과 소변에서는 정밀검사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다리털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다리털 검사 결과에서도 대마 등의 성분이 나오지 않을 경우 경찰은 수사 동력을 잃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이선균은 지난달 28일 경찰의 첫 소환 조사에서 진행한 간이 시약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문가에 따르면 설사 대마 마약 등의 구매 혐의가 입증된다 하더라도 흡입, 투약 등이 입증되지 않을 경우에는 무혐의 또는 기소유예 등의 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단순 소지는 물론 유통에 관여했을 경우 처벌을 면하기 힘드나, 재범의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 받아들여지고 흡입, 투약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인정될 경우엔 법적으로 형량을 낮추거나 기소유예 등의 처분을 받은 사례가 없지는 않습니다.
1주일 만에 재출석, 음성 결과 어떻게 생각하냐 물으니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선균은 11월 4일 오후 2시께 변호인과 함께 인천 논현경찰서에 있는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로 출석했습니다.
수척해진 모습으로 포토라인 앞에 선 이선균은 “많은 분께 심려 끼친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오늘 조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겠다. 다시 한번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말씀드린다”라고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이선균은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에서 성실히 말씀드리겠다”며 구체적 답변을 피했습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모발 검사 결과 음성 판정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사실대로 솔직하게 말씀드리겠다”며 “오늘 가서 솔직하게 답변드리겠다”고 일관했습니다.
2차 소환 조사에서 어떤 것들을 중점적으로 이야기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도 “그것 또한 오늘 조사에서 다 답변하겠다”는 답변을 반복하며 빠르게 경찰서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이날 소환은 이선균이 지난달 28일 1시간가량 간이 시약 검사만 받고 귀가한 지 1주일 만입니다.
그는 소변을 활용한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모발 등을 토대로 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의 협박을 받아 3억 5000만 원을 건넸다”는 이선균의 주장을 토대로 오랜 시간 전에 마약을 투약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날 이선균을 상대로 피의자 신문을 진행하면서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한 진술을 우선 확보한 뒤 향후 수사 방향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한편 경찰은 4일 예정된 이씨의 2차 소환 조사에서 마약 투약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선균은 올해 초부터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9월 중순 “서울 강남 유흥주점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A씨를 구속하고 이선균과 지드래곤 등 4명을 형사 입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