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은 2005년 광고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했습니다. 그는 2010년 tvN 시트콤 ‘재밌는 TV 롤러코스터’ 속 ‘남녀탐구 생활 ‘코너를 통해 얼굴을 알렸습니다.

그랬던 그가 지난 29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언니들’에는 데뷔 17년 차 배우 이해인이 게스트로 출연했습니다. 이날 이해인은 “현재 100만 유튜버로 활동 중”이라는 근황을 밝히며, “옷을 거의 입지 않고 피아노를 치는 영상을 만들고 있다”고 전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이어 그는 “제가 진짜 궁금한 게 있다. 피아노를 칠 때 꼭 옷을 입고 쳐야 하냐”고 물어 출연진을 당황하게 했습니다.

이해인은 “처음엔 일상 브이로그를 올리다가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고 피아노 치는 영상을 찍었는데 떡상한 거다. 이거다 싶어서 조금씩 더 벗었다. 그게 메인 콘텐츠가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그의 연주 영상을 본 MC들은 모두 충격에 빠졌다. 박미선은 “여기서 얼마나 더 벗겠다는 거냐”며 혀를 내둘렀다.

이해인은 “가장 많이 벗은 건 비키니조차 입지 않은 거다. 대신 패치를 붙였다”고 말해 MC 박미선을 당황하게 했습니다. 다른 노출 영상을 보던 박미선은 “잠깐만, 밑에만 입은 거야?”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장영란은 “수익 욕심 때문에 벗는 거냐”고 물었고, 이해인은 “영상에 노란 딱지가 붙어 수익 창출이 안 되게 됐다. 수익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해인은 “이 영상을 만들면서 제가 살아있다고 느낀다. 카타르시스를 느낀다”며 노출 영상을 꾸준히 게재하는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는 어느 순간 배우의 길이 닫히면서 유튜버에 입문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여전히 배우 활동에 대한 열망이 가득한 이해인은 “오디션도 보고, 지인들에게도 물었다. 인맥을 동원해도 거기에서 오는 상처가 있었다. 그 기회조차 잡는 게 힘드니까”라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이어 그는 “배우로서의 기회를 위해 기다려보기엔 시간이 너무 흘렀다. 필라테스 강사 생활도 했는데 카메라 앞에서 일을 하던 사람들은 목마름이 있다. 카메라 앞에서 뭘 할 수 있을까 싶어 유튜브를 한 것”이라고 속마음을 털어놨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해인 가족들의 반응도 공개됐습니다. 이해인의 유튜브 영상에 대해 어머니는 “(노출 영상을) 좋아할 부모가 어디 있겠냐. 배우 할 때는 자랑스러웠다”고 말했습니다. 이해인은 엄마에 대한 미안함과 속상함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해인은 “저도 (배우를) 하고 싶은데 그게 마음대로 안 된다”며 “신비롭고 독보적인 캐릭터가 되고 싶었다. 어느 배우가 속옷을 입지 않고 피아노 연주를 할 수 있겠냐. 저는 저니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습니다.

이해인은 “나를 알리는 게 목적이다. 그냥 평범하게 했다면 100만 유튜버가 될 수도 없었을거고, 예전에도 영상을 찍으며 말했지만 아무리 좋은 작품이 있어도 그걸 사람들이 몰라주면 가치가 없다”라며 “일단 알리고, 그 이후에 왜 그랬는지 설명하면 되는 거니까 알리는게 먼저라고 생각했다. 그게 배우로서 중요한 부분 같다. 시장에 나와있는 배우가 되어야 하는데, 그 안에 들어가지 못하면 일단 기회조차 잡는 것이 힘든 부분이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박미선은 “근데 지금 너무 선을 넘었다. 패치까지는 너무 갔다. 너무 가면 나중에 할 게 없다. 나중에 뭐 할 거냐”며 돌직구를 날렸다. 이어 “좋은 기회가 꼭 있었으면 좋겠다. 오래 보자”며 따뜻한 조언도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