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54년 차 베테랑 배우 임병기(74)가 두 번의 이혼을 겪었던 파란만장했던 인생사를 고백해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습니다.
11월 9일 방송된 TV조선 ‘특종세상’에서는 배우 임병기 30년 째 솔로로 지내는 근황이 전해졌습니다.
올해 54년차 배우인 그는 드라마 200여편 출연한 베테랑 배우, ‘한명회’, ‘용의 눈물’, ‘태조왕건’ 등 화제의 사극에서 맹활약하였습니다.
하지만 임병기는 촬영하면서도 췌장, 위암 수술을 하며 죽음의 고비를 넘나들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 말에서 떨어지면서 바위에 머리를 부딪혀 두개골이 갈라져 피가 폭포처럼 뿜어져 나오는 상황이 됐다”며 “그때 배우 이광기가 옷으로 막아서 들쳐업고 응급실로 갔다. 그 사고로 고관절도 다쳐서 괴사 현상이 와서 인공관절을 했다”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이후 임병기는 두번의 이혼 후 홀로 지내고 있는 모습이 그려졌는데, 무려 30년 째 홀로 지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임병기는 이혼 이유에 대해 “전처 쪽에서 잘못했던 건 사실”이라고 말하며 “차 안이었고 불륜 관계였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는 “배신감, 치욕감이 들었다”라고 말하며 “난 다 그런 게 남의 일인 줄 알았다”고 말했는데. 이어 그는 “남의 일인데 내게 그렇게 닥치니까 기분이 썩 안 좋더라”고 말하며 씁쓸한 표정을 지어보였습니다.
이후 그는 지인의 소개로 14살 연하의 두 번째 아내를 만나 재혼했다고 하는데요. 임병기는 “나보고 (두 번째 아내가) 사업체를 하나 차려 달라 해서 차려줬다”며 “그런데 그때 사업이 안 되고 저질러 놓은 일이 많았었다”고 말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아내가 일식집, 스크린 골프를 운영하면서 자신에게 금전적인 피해를 많이 입혔다고 주장했는데요.
그 당시에 빚만 8~9억 원이었다고. 임병기는 “그때 부산 해운대에 아파트가 하나 있었는데 제 명의로 되어 있었던 건데 난 몰랐지만 그것도 이혼 직전에 다 팔아버렸다”며 “그 빚을 지금도 내가 갚고 있는 게 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어릴 때 이혼했다는 그는 “작은아이가 어려서 9살 정도 초등학교 다닐 때니까 아이들을 어떻게 키울지 막막하더라”며 “ 아이가 나보고 ‘아빠 나 엄마 따라가면 안 돼?’라고 하더라 그게 가슴 아팠다”며 떠올렸습니다.
임병기는 “왜 안 되냐면 안 데리고 간다고 했다”며 “그렇지만 내가 딸보고 ‘엄마가 너 안 데리고 간대’라고 할 수 없지 않냐, 그래서 제가 ‘내가 너희들을 꼭 붙잡고 있어야 해 아빠한테 있어야 해’라고 말할 수밖에 없어서 저도 가슴 아팠다”며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무엇보다 임병기는 방송 최로로 이혼의 아픔을 고백한 것입니다. 상처 뿐인 지난 결혼생활에 대해 오랜 시간 혼자인 아버지를 걱정하는 딸까지 출연했는데요.
임병기는 “애들이 어릴 때 이혼하고 그래서 잘 보살핀다고 했는데 못해서 딸에게 미안한 마음에 손녀를 보는 것 같다”고 하자, 딸은 ”마음을 열고사람을 만나보신건 어떨까 싶다 어떤 결과를 바라지 않는다”며 응원을 보냈습니다.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극에서 많이 보던 분인데’ ‘이런 사연이 있는지 몰랐다’ ‘안타깝다” 며 응원의 댓글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