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범준이 암표 문제로 공연을 취소했습니다.
장범준, “암표 때문에 공연 취소”
지난 1월 1일 장범준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암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일단 공연 티켓 예매를 전부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추후에 좀 더 공평하고 좋은 방법을 찾아서 다시 공지하도록 하겠다.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장범준은 앞서 12월 25일 평일 소공연을 개최한다는 소식을 전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특히 그가 오랫동안 활동을 쉬다가 2년 만에 공연을 여는 것인 만큼 많은 관심이 쏟아졌습니다.
장범준은 “앨범이 미뤄져서 좀 오래 쉬고 있다. 앨범이 언제 나올지는 저도 잘 모른다. 보통 저는 앨범이 나와야 신곡하고 같이 활동을 시작하는 편인데 내향적인 성격이라 몇 년 쉬다 갑자기 활동을 하면 힘들 거 같아서 앨범 발매가 되기까지 작은 공연을 가끔 해볼까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첫 번째 공연은 1월 3, 4일에 열리며 공연 이틀 전인 1월 1일에 티켓 오픈을 하겠다고 공지했습니다.
이후 장범준은 쏟아지는 관심에 유튜브 영상을 게재하며 딸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근황을 공개했습니다.
그는 “앨범 나오기 전 워밍업을 할 겸 가볍고 일상적인 평일소공연을 준비했는데 많은 분들이 정식으로 컴백하는 걸로 오해해서 급하게 근황을 찍게 됐다”며 컴백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앨범 계획에 대해 “컴백을 하려면 앨범이 딱 나오고 제가 하는게 컴백인데 이건 컴백이 아니다”라며 “협업하고 있는 게 있어서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 그쪽에서도 되고 우리도 준비가 돼야 하는데 그 기간을 정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평일소공연에 대해서도 “말 그대로 공연시간 60분 관객 50명 정도의 작은 공연이다. 세트 리스트도 아주 대중적이지는 않다. 앨범 전까지 주, 평일 2회 정도를 생각하고 있으니 각자 편안한 시간에 와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1일 오후 8시 티켓팅이 시작된 직후 바로 전석 매진이 됐지만 바로 암표가 성행했습니다.
결국 장범준은 커뮤니티에 “작은 규모의 공연인데 암표가 너무 많이 생겼다. 방법이 없으면 공연 티켓을 다 취소시키겠으니 표를 정상적인 경로 외 에는 구매하지 말아달라. 최대한 방법을 찾아보고 있겠다”고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암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결국 장범준은 공연 취소를 알렸습니다.
암표와의 전쟁 중인 가요계
한편, 암표에 공연 취소라는 초강수를 두고 있는 것은 장범준 뿐만이 아닙니다. 가수 아이유, 임영웅, 성시경은 암표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적극적은 대처에 나서고 있습니다.
임영웅 측은 지난 해 9월 오픈한 2023 임영웅 전국투어 콘서트 ‘IM HERO’가 오픈 1분만에 매진된 후 암표가 성행하자, “불법 거래로 간주되는 예매 건에 대해 사전 공지 없이 바로 취소시키고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방침을 밝혔습니다.
당시 16만 원짜리 임영웅의 콘서트 VIP 티켓 두 장이 180만 원에 판매되는 등 논란이 일었습니다.
가수 성시경 역시 꾸준히 콘서트 티켓 불법 거래에 대응해 오고 있습니다.
매년 ‘축가’와 연말 콘서트 등을 이어오고 있는 성시경은 티켓 오픈 이후 “벌써 암표가 많이 올라오는 것 같다. 암표는 사지도 팔지도 말아라. 암표가 많은 앞자리 티켓은 현장 수령만 가능하다. 그래도 팔아도, 사도 티켓 못받는다. 암표를 거래할 때 우리 매니저 조심해라”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매니저가 암표상과 대화를 나눠 티켓을 취소시키는 과정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아이유 역시 부정 티켓 예매에 단호하게 조치를 취하는 가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이유는 불법 티켓 거래를 신고한 팬에게 콘서트 티켓을 포상으로 주는 일명 ‘암행어사 전형’을 시도했습니다.
또 콘서트를 앞두고 티켓 불법 거래에 대한 제보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하며 부정 거래로 의심되는 건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명 요청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인기 가수의 공연에 대한 암표가 이어지면서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에서도 암표 법률 개정 청원을 공개하고, 법무부에 암표 법률 개정을 요청하고 나서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