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체계가 붕괴된 가운데, 과거 조승우가 극 중에서 한 대사가 현 사태와 맞물려 재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뭐가 그렇게 다른데요?”

JTBC는 지난 2월 23일 뉴스 유튜브 채널에 2018년 방영한 JTBC 드라마 ‘라이프’에서 대학병원 사장 역할을 맡은 조승우가 권위 의식에 휩싸여 있는 의사들에게 쓴소리를 하는 장면을 올렸습니다.
이 영상은 순식간에 큰 공감을 모아 조회수 18만회를 넘겼습니다. JTBC가 단체행동을 하는 의사들을 꼬집은 셈입니다.
구승효 역을 맡은 조승우가 지방의료 활성화를 위해 몇몇 필수과를 지방으로 옮기려 하자 의사들은 집단행동에 나섰고, 이에 조승우는 의사들과 설전을 벌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조승우는 산부인과장에게 “강원도에서 아이 낳으면 중국보다 산모가 더 많이 죽는다는 기사, 사실이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산부인과 과장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하자 조승우는 “그동안 정말 아무렇지 않았냐. 서울 사람의 두 배가 넘는 엄마들이 수도권이 아니란 이유로 죽어가고 있는데”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장님이라면 지방에 가겠냐”는 의사의 질문에 “수도권이 아니라는 이유로 서울의 2배가 넘는 엄마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의사면서 왜 안 가냐”라며 “일반 회사였으면 지방으로 옮겨 살 집 구하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의사는 “우리가 일반 회사원하고 같냐”고 반발했습니다. 의사들의 권위 의식을 빗댄 연출입니다. 조승우는 “그러면 뭐가 그렇게 다르냐”며 답답한 속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드라마 속 장면이지만 속이 시원하다”, “의사들 정신차리고 일자리로 돌아가라”, “집단이기주의의 끝을 보이는구나”, “현실의 의사들의 권위 의식과 이기심을 잘 보여준 드라마”, “조승우의 대사가 바로 우리가 하고 싶은 말” 이라며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상황이 다른데 저 드라마를 여기에 쓴다고?”, “애초에 정부가 갑질하는건데 국민들은 여론에서 떠는대로만 믿는구나”, “국민들은 뭐가 옳고 그른지를 모르는듯. 그냥 정부에서 의사들 공공의 적으로 만드니까 거기에 좋다고 신나서 난리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의사들은 의대 증원에 반발하며 파업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20일 기준 전공의의 71.2%인 8816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근무지 이탈자는 781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로 인해 수술 일정에 수술을 받지 못하는 등 환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의사의 집단 행동을 강하게 규탄하고 조속한 사법처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