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지드래곤이 마약 투약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가운데 유흥업소 실장으로부터 진술을 확보한 사실이 전해졌습니다.
‘마약 혐의’ 드러난 이유.. 바로 유흥업소였다
SBS는 25일 ‘뉴스8’에서 지드래곤은 ‘이선균 마약 스캔들’ 수사 대상 8명에는 포함된 게 아니며, 별개의 사건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경찰은 두 사건 모두 수사 중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앞서 구속한 유흥업소 실장 A씨로부터 지드래곤 마약 관련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해당 유흥업소는 연예인들과 재벌 3세의 단골 가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흥업소 관계자는 매체에 “4명이 오면 기본적으로 1000만 원 이상 나온다. 어떻게 일반 사람이 오겠냐. 일반 직장인이나 웬만한 회사 임원들도 못 온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로써 연예계를 흔들고 있는 마약 스캔들의 공통점이 ‘유흥업소’와 ‘실장 A씨’로 확인됐습니다. 이선균 마약 투약 혐의가 드러난 것도 A씨의 진술이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현재 이들 외 마약 투약 연예인 등이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YG엔터테인먼트, 빠르게 ‘손절’ 입장 발표
한편,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측은 “현재 당사 소속 아티스트가 아니라 공식 대응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YG는 지난 6월 지드래곤과 전속계약이 만료됐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YG는 이같은 사실을 전하며 “광고 등 기타 활동에 대해서는 별도의 계약을 협력 중”이라며 “음악 활동 재개 시 추가적인 계약을 협의할 예정이다. YG는 이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혐의로 인한 입건 소식이 전해지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던 입장과는 사뭇 다른 태도를 보였습니다.
실제 YG는 지드래곤과 전속계약 만료 소식을 전하기 하루 전까지도 “지드래곤은 아직 소속사에 남아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10월 25일 기준 포털 사이트에는 여전히 지드래곤 소속사로 YG가 올라가 있는 상태입니다. YG 공식 홈페이지 아티스트 목록에도 지드래곤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한편 지드래곤은 2011년 일본의 한 클럽에서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으나 최종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습니다. 당시 검찰은 지드래곤이 초범이었고, 마약사범 양형 처리 기준에 미달한 수준의 성분이 검출되었다는 이유였습니다. 마약 혐의로 수사를 받는 것은 12년 만의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