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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너무 힘들다” ‘대농’이 꿈이라던 소년 농부 한태웅, 안타까운 근황 전해졌다

농사를 짓는 할아버지가 세상에서 가장 멋있어 보였던 초등학교 2학년의 한태웅은 생일 선물로 닭을 사달라고 졸라서 키우게 된 이후 농사를 시작했습니다.

소년 농부 한태웅, 그는 누구?

겉보기에 평범한 중학생 소년이었던 그는 ‘소년 농부’라는 타이틀로 2017년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와 ‘인간극장’ 등에 출연하면서 연예인 못지않은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16살 소년이었던 한태웅은 ‘인생극장’에서 피시방에 가자는 친구의 말에도 ‘염소 똥 치우러 집에 가야 한다’라며 거절하고, 능숙하게 농사 일을 하며 구수한 사투리를 구사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독특한 캐릭터로 예능계의 러브콜을 받은 한태웅은 그 후에도 방송에 출연하며 생각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농사 힘들 때 힘이 되어준 트로트

지난해인 2022년 3월에는 신곡 ‘농사꾼’을 발매하며 트로트 가수로 데뷔해 가요계에 첫발을 내딛기도 하였는데 그는 SBS FiL ‘더트롯쇼’에 출연해 구수한 보이스는 물론 신명 나는 흥을 대발산하는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대농’과 ‘농민 가수’가 꿈이라는 그가 최근 ‘아침마당’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습니다.

한태웅은 “초등학교 2학년 생일날 할아버지께 토종닭 10마리를 선물 받았고, 6학년이 되던 해 300마리로 늘렸다. 그런데 전국에 조류인플루엔자가 덮쳐 모두 살처분해야 했다”라며 농사 인생 스토리를 공개했는데요.

이어 “중학교 1학년 때는 200평의 논을 얻어 직접 농사를 지었지만 큰 태풍으로 망쳤으며, 17세 때 키웠던 염소 50마리는 값이 폭락해 사룟값을 버티기 힘들어져 모두 팔아야 했으며, 소 15마리를 키웠을 때는 구제역이 전국을 덮쳤다. 어린 나이에 견디기 참 힘들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면서 “힘들었던 시절 위로가 돼 준 건 바로 트로트였다”라며 “꼭 대농의 꿈을 이룰 거다. 농민 가수가 돼 농촌의 현실을 알리고 농민들에게 힘을 주는 노래를 부를 거다. 청년 농부 가수 한태웅을 기억해 달라”라고 포부를 전했다.

“고통 받고 있다”

한편, 한태웅은 앞서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그는 “지난주에 말씀 드렸지만 요즘 농촌은 가뭄으로 우리 농민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새로이 심어야 할 곡식들은 비가 안 와서 파종이 두렵고, 심어져 있는 곡식은 농수로가 있으면 그나마 괜찮으나 농수로가 없는 천수답 하늘 바라기 논들은 여기저기 시냇물이라도 양수기로 퍼 올리고 있다”라고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날 영상에서 한태웅은 일부 논을 보여주며 수로에 물이 내려오는지 확인하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그는 깊은 한숨을 쉬며 “많이는 안 내려온다. 많이는 안 내려오는데 이걸로 어떻게든 대봐야지, 절박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수로에 있는 물은 바닥이 보일 정도로 농사에 사용하기엔 턱없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촬영 도중 갑자기 내린 비에 한태웅은 “지금 비가 내립니다”라며 “하늘이 제 이야기를 들어주셨는지 비를 이렇게 주신다. 감사하다”라며 기뻐했습니다.

다만 그는 “올해는 진짜 농사지어서 곡식 값이 좋지 않은 이상 농민들 소득이 정말 걱정된다”며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많은 분들께서 농촌에 현재 상황을 알아주셨으면 감사하겠다”며 “힘들어도 긍정의 마음을 갖고 열심히 살며 대농의 꿈을 이루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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