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1일 수산물 전문 유튜브 채널 ‘입질의추억TV jiminTV’에는 ‘홍합 먹다가 흑진주가 나왔습니다. 제게도 이런 날이ㅠㅠ(이거 얼마짜리일까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홍합 먹다가 흑진주 발견
유튜버 ‘입질의 추억’은 처음에 홍합에 흑진주가 있다는 것을 모르고 홍합을 삶아 먹다가 진주를 발견하고 다급하게 녹화를 시작했는데요.
흑진주를 발견했을 당시 ‘입질의 추억’은 흥분을 애써 가라앉히며 “딱딱하진 않지만, 특유의 광택이 나는 것이 진주가 틀림없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입질의 추억’은 흑진주를 발견한 다음 날 다시 녹화를 하며 “홍합을 삶기 전 진주가 망 같은 곳에 쌓여있었다. 내장 사이에 뭔가 볼록 나와 있더라. 그때 진주라고 의심을 했어야 했는데 아쉽다”며 발견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순간 과거에 올라온 기사가 생각났다. 1980년쯤에 한 시민이 자연산 홍합을 캐서 먹다가 흑진주를 발견했다는 기사가 올라온 적이 있었다. 그 당시 흑진주가 5000만 원에 거래됐다. 그 때 5000만원이면 지금은 엄청난 가치를 가지고 있지 않겠느냐”라고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일단 색감이나 형태를 봤을 때 이건 진주가 맞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금은방 가서 감정을 받아보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흑진주 품질을 결정하는 기준을 설명했는데요. 그는 “일단 알의 크기가 커야 한다더라. 보통 엄지손톱만 하면 진짜 좋은 거라고 한다. 또 자연산 흑진주는 정말 희귀한데, 검은색이 아니라 청회색이나 푸른끼가 많이 돈다고 한다. 오히려 반질반질하고 검은색에 가까운 것은 인공 진주라고 하더라”고 말했습니다.
또 “구에 가깝고 찌그러져서는 안된다. 표면에 주름도 없는 편이 더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한다. 제가 발견한 것은 약간 주름이 있었긴 하지만 몇 년 더 내버려 뒀다면 분명 흑진주가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루만에 변해버린 흑진주
하지만 충격적인 상황이 벌어졌는데요. 변질이 쉬운 진주의 특성 때문에 하루 만에 쪼그라든 것입니다.
그는 “하루가 지났는데 건포도 마냥 쪼그라들었다. 진주는 한번 삶으면 끝난다고 하더라. 저는 홍합을 먹기 위해 산 거니까 흑진주가 있을 거라는 생각도 못하고 당연히 그냥 삶았다. 그래서 이렇게 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제 진주가 되려다 만 애가 됐다”며 아쉬움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해프닝으로 끝났다. 나도 진주 좀 팔아서 일확천금을 얻나 했는데 허황된 꿈이었다. 그래도 자연산 홍합에서 진주 비스무리한 게 나왔다는 게 참 신기하다”고 마무리했습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런건 처음본다. 정말 신기하다”, “실망하는 모습이 귀여우시다”, “이제 홍합 볼때마다 흑진주 생각 날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