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김남준)이 또 거액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RM, 대한법의학회 1억 기부한 이유
RM이 이번에 기부한 곳은 대한법의학회였습니다. 그는 대한법의학회에 “전문가 양성에 써달라”며 1억원을 기부했습니다.
9월 27일 대한법의학회에 따르면 이번 기부는 RM이 tvN 예능 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 – 알쓸인잡’으로 만난 법의학자 이호 전북대 교수와의 인연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RM은 “법의학자가 되는 과정이 무척 어렵다고 들었다”며 “법의학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명감으로 법의학자의 길을 걷고 계시는 분들을 진심으로 존경한다. 법의학자의 양성과 지원, 법의학회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기부 취지를 밝혔습니다.
‘알쓸인잡’에 출연한 천문학자 심채경 교수는 RM의 기부 소식을 자신의 SNS에 공유했습니다.
그는 “사회자 남준씨는 이호 교수님과 자리에서 이걸 약속했는데, 빈말이 아니란 건 눈빛에서 표정에서 태도에서 알 수 있었다”며 “정신없는 촬영장 한켠에서의 약속을 잊지 않고 끝까지 살펴 주었네”라며 극찬했습니다.
심각한 대한민국 법의학 현실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는 법의학자의 수는 약 60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의사 출신 법의학 지원자 수는 연간 2~3명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RM이 기부한 금액은 대한법의학회의 인재 양성, 학술 연구, 법의학 제도 개선 사업 등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대한법의학회는 RM에게 감사패를 증정하고 대한법의학회 명예회원 자격을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대한법의학회는 1976년 설립됐습니다. 법의학 연구 및 감정, 인력 양성 등을 통해 인권증진과 사회안전, 사법정의에 기여해왔습니다.
전국 의과대학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비롯한 여러 국가기관과 민간기관의 법의학, 법과학 전문가들이 회원으로 있습니다.
2010년부터는 법의학 전문가 양성 및 전문성 향상을 위해 법의학 인정의 제도를 운용 중입니다.
RM은 평소 선한 영향력과 공감력으로 대중의 눈길이 비교적 덜 닿는 분야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켜 왔습니다. 문화재청·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 각각 1억원씩 총 2억원을 기부한 바 있습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홍보대사로 위촉돼 관련 활동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